[Glossy]스피어 작살 총 만들기(스피어 건)-다양한 재활용품과 버려지는 물건 사용.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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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바쁜 일상 때문에 바다 물질도 몇 번 가보지 못하고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7월부터 8월까지 3회도 안되는 물질을 하면서 앞전에 만들었던 다양한 작살들을 사용해 보았는데 그때마다 핸디 작살의 거리적 한계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기본적인 핸디용 작살이나 샤크건은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사정거리 밖에서 헤엄치는 숭어와 감성돔들을 눈으로만 봐야 한다는 것이 감출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되어 장거리가 어택이 가능한 작살 총을 만들어 보았다.
벌써 8월의 반이나 지나서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맴도는 구상을 져버릴 수 없어서 그대로 실천에 옮겨 자작 작살 총을 만들어 해보았다.
머릿속에 맴도는 구상으로 끄적인 설계도...... 언제나 그렇듯 설계도는 허접함을 감출 수 없다.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총 모양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으며 앞 기둥이 있고 끝 쪽에 고무줄을 걸어 발사하는... 아무튼 트리거(방아쇠) 부분만 제대로 만들면 문제없이 만들어지는 설계도라고 보면 되겠다.ㅎㅎ
모든 준비물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고장 난 재료들을 사용하여 하나의 총으로 만들 계획이라 무엇보다 의미 있는 맥가이버식 작살 총이라고 보면 되겠다.
준비물은 고장 난 카메라 삼각대 다리 1개, 사무용 더블 클립 1, 신발 끈, 탄성 좋은 고무줄 30cm 이상, 로션 샘플통, 2t 정도 되는 자투리 철사, 촉으로 사용될 철사, 케이블 타이 등이 필요하다.
먼저 삼각대 다리 앞쪽에 관통된 로션 샘플 통을 대고 끈으로 여러 번 감아 고정시켜 준다. 이 부분에 촉을 발사하게 하는 고무줄도 같이 연결되야 하기 때문에 너무 두꺼워지지 않게 샘플 통을 감으면서 함께 감아주는 것이 좋다.
고무줄은 샘플 통 위쪽에 위치하게 하고 타이트하게 잡아당긴 상태에서 케이블 타이로 한번 묶어 샘플 통 앞뒤로 빠지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삼각대 뒤쪽 플라스틱에 적당한 구멍을 뚫어 트리거 부분을 만들어 주면 된다.
더블 클립의 텐션을 이용해 방아쇠를 당기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리턴용 철사로 사용할 계획이라 사진처럼 클립을 ㄱ자로 펴서 한쪽에 구멍을 뚫어 삼각대 다리에 피스로 고정시켜 주면 된다.
방아쇠 트리거의 구조를 보면 ㄱ자가 아닌 상단에 한번 더 접어서 백조 모양으로 접어서 만들어 준다. 그러니까 화살표로 접힌 부분이 삼각대 다리 플라스틱 위쪽으로 올라와야 하고 저곳에 작살촉이 걸리게 되는 구조라 보면 된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은 곳에 피스를 박거나 고무줄을 감아서 방아쇠가 빠지지 않게 해주고 앞쪽에 더블 클립을 붙여서 리턴이 가능하게 되는 구조이다.
그다음 더블 클립 손잡이에 있던 철심으로 그림과 같이 구부려 준다.
구부린 철심 사이에 신발 끈으로 매듭을 묶고 매듭만 남긴 체 잘라주고 원형 고무줄 안쪽으로 가공된 철심을 양쪽 다 밀어 넣고 케이블 타이로 빠지지 않게 감아주면 앞부분은 완성이다.
작살촉으로 사용될 철심은 삼각대 길이보다 조금 더 긴 것을 사용해야 하고 두께는 5mm에서 10mm 사이로 사용해야 한다.
(편한 가공을 위해 바이스에 물려놓은 상태)
트리거의 구조를 파악하여 작살촉의 뒤쪽 부분을 사진과 같이 쇠줄로 갈아준다.
왼쪽 화살표에 보이는 곳이 트리거에 물려있을 공간이고 오른쪽 화살표는 고무줄에 연결한 철심을 걸어줄 공간이다.
촉의 앞부분은 날카롭게 갈아주고 조금 뒤쪽으로 미늘 역할을 할 작은 홈도 날카롭게 파 주었다.
작살촉을 트리거에 걸고 고무줄 철심을 촉에 걸면 촉이 위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 수 있도록 플라스틱 자투리를 이용해 고정시켜 준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철사를 이용해 트리거 손잡이를 만들어 주었다. 일단 손잡이 철심을 플라스틱 자투리 옆쪽에 부착시키고 작동 테스트롤 해본다.
테스트 영상을 보시라~ㅎㅎ 오오미~ 스고이 데쓰~
아직 파워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고무줄의 탄성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스피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ㅋㅋㅋㅋ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성공했으니 트리거 손잡이 부분을 마무리해준다.
아까 연결한 스테인리스 철심 사이로 휴지심 보다 조금 작은 로션 샘플통을 넣어 전기 테이프로 감아 준 다음 위쪽과도 견고하고 연결될 수 있게 신발 끈과 병행해서 지그재그로 감아 준다.
오~호~ 자작 스피어건 작살 총 만들기 완성이다.
이렇게 보니까 뭔가 총 모양이 나면서 위협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쩝. ㅎㅎ
그래서 이렇게 총 들고 폼도 한번 잡아보고... ㅋㅋㅋㅋㅋ
(뭔가 007본드가 된 기분?^^;) 아님 그냥 돼지표 본드.
그냥 사용해도 될 것 같았는데 시판되는 작살총의 구조를 한 번 더 보니 멀리 날린 촉을 끈으로 잡아당길 수 있는 끈이 보이길래 집에 남는 낚시 릴을 부착해 보았다. (이걸로 촉의 무게와 스피드를 버틸 수 있을까...)
촉에 낚싯줄을 연결하기 위해 촉 앞부분에 얇은 홈을 내서 줄을 감고 목줄과 클립을 걸어 주었다.
(이로써 이 부분도 탈부착이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지.크크크크)
촉 리턴용 낚시 릴 장착까지 모두 완성하였다.
이게 작살 총인지 피싱용 활인지 알 수가 없구만.~
앞전에 만들었던 다양한 수렵도구? 들이다.
왼족부터 PVC 활, 분리식 작살, 우산 샤크건, 스피어 작살 총.
뭔가 으리으리 하구만. 이렇게 만들고 집에 두었다가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분해해서 버리겠지... 쩝.
요즘 바다 물질은 해경 단속이 심해서 작살 사용 시 벌금과 제지를 받게 되니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만드는 것은 그냥 취미일 뿐이고 만드는 방법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재미로 하는 것일 뿐이니 실사용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작살 총을 장전하여 벽에 쏴보았는데....ㅎㄷㄷ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치고는 위력이 정말 엄청나다.
아무튼 만들긴 했는데 오발사고라도 나게 되면 큰일 나기 때문에 자작 기념사진 몇 장 남기고 없애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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